2025. 11. 30 (일) ... 친구와 함께
유일사 (09:30) ~ 천제단 (12:00) ~ 망경사 ~ 당골광장 (14:00)
이젠 모든 일에 굼뜲은 일상이다.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그야말로 물심양면이 느리고 서툴고 바보가 되어가는 듯한 나이듦이다.
나이들수록 어린아이가 된다는 말 정말 그르지 않은 듯 싶다. 생각도 행동도 말이다.
그러면서도 어른행세는 해야하고 ...
11월 말은 겨울보다는 아직 가을이다. 만추의 계절
남아있는 늦가을이라도 조금 붙잡아보고 싶은 생각은 했지만 설마, 산이 ...
몇년전 11월 첫 주 폭설이 내렸던 적이 있었다. 급 산행계획을 세워 설원속에서 혼자 첫겨울을 만끽하고 돌아온 적이 있다.
올 겨울은 눈이 많을거라는 둥, 엄청난 혹한이 기다리고 있을거라는 둥 말은 있었지만 그닥 춥다라는 느낌이 없을 정도의 늦가을 초겨울의 교차지점이다.
집을 나서는 길, 설렘은 당연한 일이다.
태백 당골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여고동창 친구내외와 함께 유일사 주차장으로 향한다.
친구가 운전하여 유일사에 차를 대고 다시 턴하여 원점회귀할 예정이었는데 마침 남편이 시간되어 태어다 준다고 해 하산코스를 당골로 잡고 천천히 산문을 두드렸다. 입구의 기온은 영상 6도 ~
산행하기 적절한 날씨, 바람한 점 없는 포근함이 우리를 감싼다.


서울의 여고동창이라 해도 이제 만난지 얼마되지 않는 친구, 삶의 터전이 태백이고 나 또한 삼척이어서 생각지도 않은 만남이 성사되고 서로가 산을 좋아했기에 시간이 되면 함께 이렇게 산행을 하곤 한다. 당골에 사는 그녀는 시간이 허락되는 대로 수시로 오르다 보니 말 그대로 태백산이 뒷동산인 셈이다.
우리는 입을 맞춘다. 참 감사한 일이라고 ...
우리 나이에 이렇게 산을 오를 수 있음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며 우리 서로를 칭찬한다.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며 오르는 산 정상에 금세 도착이다. 약간의 바람이 불고 있어 그래도 바람을 등지는 천제단 주변에 자리를 잡고 따뜻한 커피 한잔과 간식거리로 휴식을 취했다. 변화무쌍함이 천제단 주변을 휘감아 돌고 있었다.
구름으로 뒤덮힌 하늘에 잠시잠깐 해가 비추었다가 다시 또 먹구름이다.


친구와 함께 한 시간, 그 소중함에 감사하고
다시 송년산행을 약속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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